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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중국 이동통신 사업이 중국 진출 4년여 만에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을 해 온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콤이 CDMA 사업을 유선통신 1위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으로 넘기면서 중국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SK텔레콤은 당초 CDMA 사업을 기반으로 중국 이동통신사업(MNO)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중국정부는 6개 통신업체를 3개 통신사로 재편하면서 대대적인 시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인수합병 시기 등은 기업 자율에 맡긴다고 하지만 중국정부의 주도 하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으로 본격적인 전환하기 위한 시장재편의 성격이 짙다. 중국정부는 3개 통신사업자에 CDMA2000,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중국독자 3G표준(TD-SCDMA) 등 3가지의 3G 사업권을 부여한다. ■SK텔레콤 중국전략 밑그림 다시 그릴까 중국 이동통신 사업에 공을 들여온 SK텔레콤은 중국 통신시장 재편에 따른 사전대응 시나리오를 수립,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6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중일정에 맞춰 중국으로 먼저 출국했다. 한·중 양국 정상의 주요의제로 한국기업의 중국 통신시장 진출 협력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측은 "중국의 사업재편 이후에도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 오히려 이번 구조조정으로 유무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돼 차이나유니콤의 경쟁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본다"며 "SK텔레콤도 보유한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많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DMA사업 무산위기에 지분율도 줄어 그러나 합작선인 차이나유니콤이 유럽형 이동통신(GSM) 방식으로 3G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란 게 변수다. GSM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와 달리 운용경험이 적다. 이는 당초 음성통화 중심의 CDMA로 중국 이통시장 내에서 자리를 굳히려던 SK텔레콤의 전략이 틀어진다는 걸 뜻한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에서 CDMA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오는 2009년 안에 'WCDMA' 사업권도 확보한다는 전략이었다. 따라서 가입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CDMA 사업이 차이나텔레콤으로 넘어가고 나면 SK텔레콤의 입지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눈독을 들여 온 황금알을 놓칠 위기에 몰린 것. SK텔레콤은 "WCDMA, CDMA2000이든 기술을 다 갖고 있어 어떤 사업에 공조하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속이 편할 리 없다.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율이 줄어든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 6.61%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차이나유니콤이 CDMA 사업을 팔고 그 매각대금으로 유선통신사인 차이나넷콤을 인수하면 SK텔레콤의 보유 지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합병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경영 참여가 어려워져 단순 투자기업 지위로 격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형 3G 표준인 TD-SCDMA 상용화를 지원해 온 SK텔레콤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TD-SCDMA 사업권 확보를 위해 경기 분당에 테스트베드를 만들고 중국 베이징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가동하면서 정성을 쏟아 왔다. 하지만 정작 TD-SCDMA 서비스는 SK텔레콤과 관련이 없는 차이나모바일에서 맡을 전망이다. 자국산업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정부의 입장도 넘기 어려운 벽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SK텔레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별로 없다. 중국 시장의 투자성격상 단기간에 되는 일이 없듯이 오랜 기간 SK그룹 차원에서 차이나유니콤에 공을 들여온 만큼 새 사업자와 손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 또 합병 이후 투자자금을 뺀다는 것도 중국에 유화, 건설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SK그룹 전체로 봐선 중국정부와 신뢰의 문제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다만 차이나유니콤의 가치 상승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앞으로 차이나유니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SK텔레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대한 SK텔레콤의 투자는 평가 이익만 2배가 넘는다. SK텔레콤은 1·4분기 차이나유니콤에서 259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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